이용후기
[짱아이야기] 다시 찾은 둘레길 - 주천-운봉
텃마루를 뒤로 돌아
턱 높은 토방으로 겨우 까치발을 내딛었던 코흘리게 꼬마의 추억
이것이 짱아 아빠가 겨우 꺼내 든 가장 오래된 기억입니다.
보라색을 유난히도 좋아하는 짱아엄마의
맨 첫째 기억은 아빠의 등에 엎혀가다 논두렁으로
넘어져 울었던 장면이랍니다.
짱아는 먼 훗날
온통 첫추억들을 지리산으로
채워갈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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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던가요? 7살... 조금 일찍 1학년이 된 짱아를 빼고
엄마, 아빠가 지리산둘레길을 역방향으로 한바퀴 돌아보려고
할머니집에 놀러 간 짱아 몰래 주천-산동코스를 왔었습니다.
두둥!!! 짱아가 살짝 삐졌어요.
짱아뿐만 아니에요. 중간에 마주친 둘레꾼 몇분이서
저희 부부를 알아보시고
짱아가 안온것을 많이 아쉬워 하셨어요.
(역방향 후기는 나중에 차차 올리지요)
어떡하죠!.....
다음엔 꼭 같이 가자고 약속한지
일주일만에 기회가 왔답니다.
다행히도
짱아 친구네 가족이
처음 지리산둘레길을 찾는다기에
6월6일
짱아와 다시 주천-운봉 코스를 찾았습니다.
물론 올해 짱아가 처음 찾은 둘레길은 아니에요.
몇주전 6개월만에 짱아는
지리산 인월-금계 코스를 다시 찾았었습니다.
가까운 지인 가족들이 짱아의 지리산 완주소식에 힘을 얻어
아이들과 한번 걸어보겠노라고 해서
짱아가 가이드 자격으로 지리산둘레길을 다시 찾았었지요.
조금은 의기양양하게
자기집에 초대한냥 매동마을부터 창원마을까지 4시간여를
능숙하게 가이드를 잘 했어요.
그리고 오늘....
주천-운봉을 다녀간
7시간여의 개구장이들의 둘레길이야기를 나눠봅니다.
짱아 친구에요. 태어나자마자부터 친구였던 사이랍니다. 출발지점에서 인증샷이에요.
먼 훗날 깔깔거리며 나눌 아가씨들의 모습이 그려지네요.
짱아 친구의 남동생(5살)인데 워낙 개구장이라서
놀이터에서 팔이 .....
잘 보시면 깁스 했어요. 그렇지만 저렇게도 잘도 걷네요.
구룡치를 막 지날 무렵인가봐요.
맛있게 쏘시지를 먹으면서....
저 초가집 앞에서 작년에
사진찍어주시던 이모들이 생각납니다.
모두 건강하게 잘 계시죠?
날씨가 슬슬 더워지는가 싶은데
아이들은 사람을 놀이삼아
하늘도 놀이삼아
뚜벅뚜벅 잘 걸었습니다.
초행길에 힘들었을
짱아 친구 가족들도
좋은 추억이 되었기를 바라봅니다.
그리고 이 아이들도
이 대자연속에서
더욱 사랑스럽게
좋은 사람으로
큰 사람으로 자라주길
기도합니다.
.....
...
.
그렇게 그렇게
단 한걸음도 안놓치고 모든 코스를 완주했답니다.
7시간...
물론 중간에 쉼터에서 점심 먹으면서 물놀이 했던
시간 포함해서지요.
운봉 버스터미널 앞 대기실에서
마지막 인증샷입니다.
ㅎㅎ..꼬마들 대단하죠!
짱아가 다시 찾은 지리산둘레길이 역시 최고라고 합니다.
작년에 보이지 않던 것들도 많이 보이더라네요.
ㅎㅎ..제법 자랐습니다.
...
...
...
다시 한번 지리산둘레길을 완주하고 싶다네요. 짱아공주!
[마지막 조금 잘렸지만.... 거리별 고도에요 여행에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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