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후기

모든것을 내려놓으신분들 4

작성자
jiawithus
작성일
2013-06-17 17:22
조회
26192

노치마을에서 운봉을 거쳐 인월 그리고 금계에 도착하니 오후6시20분...창원마을에서 금계까지 오는길은 이정표가 좀 거시기하였다. 남은 거리가 들쑥날쑥하였다. 어느것이 맞는지는 모르겠다.

 

산청센타에서 구입한 지도와 금계에 오니 다음코스의 길이 달라보였다. 나중에 안 일이지만 숲길에서 구입한 지도는 옛날판인 모양이다. 금계에서 동강가는 길이 지도상에는 강을 건너지 않는것으로 되어있다.그러나 실제는 강을 건너(다리)가야 한다.

 

금계에 예약한 민박집에 전화하였더니 바깥주인이 나오셨다. 전화상으로는 다리근처라고 하였는데...한참 걸어가신다. 가시면서 마을사람들과 장난도 하고 이야기도 하고...손님을 대하는 분위기가 아닌듯 하여 약간 어색하였다. 길을 가야할찌 말아야 할찌...우리뒤에서 계속하여 마을 사람들고 이야기를 하기에 갈수도 아니갈수도...

그렇게 하여 산밑까지 가야만 했다. 그때서야 그분이 그 위로 올라 가란다. 산중턱에 신식 집이 있었다.

 

앞에는 백두가 지키고 있고...주인장 말 한마디에 가만히 있었다.

안주인이 우리를 반가이 맞아 주었다. 그런데 오늘 저녁은 마을 모임이 있어 먼저 간다고...

차려놓은 저녁을 먹고 샤워도 하시고 차도 마시고 TV도 보시고...그렇게 하시란다.

또한 현관문을 잠그지 않아도 된다고...그렇게 하시고는 두분이 마을 모임이 가셨다.

 

집사람과 저는 껄껄 웃었다.

세상에 이런분들도 다 있네. 자기집에 온 나선 사람을 두고 마을 모임에 가시다니...

우리를 도둑으로는 보지 않는 것 같다. 그러나 이러한 일이 자주있는 것은 아닌데...

 

자기집을 찾아온 사람을 믿고 편안하게 해 주시는 두분이 경의롭다.

세상에 이러한 분들이 어디에 있겠는가?

잠자리도 깨끗이 세탁한 것을 우리에게 제공하시고...손수 딴 채소들을 맛있게 먹으라고 주시고...

 

다음날 아침 06:30분경에 우리는 길을 떠난다고 하여 저녁에 마무리를 할려고 하여도 숙박비는 책상위에 두고 가시란다. 두분은 아침 일찍 밭에 나가 일을 해야 한다고...

혹 이런분을 보신분을 저에게 알려 주세요. 모든 것을 내려놓은 분들입니다.

 

오는길에 문자가 왔다. 가실때 보고 인사못하여 미안하다고...감탄이다. thanks a lot to두분께(금계불이산방)

다시 가고픈 곳이며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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