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후기

2015년 5월 9일 토요걷기(오미-방광 구간)

작성자
숲길
작성일
2015-05-16 07:28
조회
32692

"자연스럽다는 것은..."

오미-방광20150509_095644

운조루 앞 오미마을 쉼터에 한분 두분 참가자분들이 도착합니다.
오늘 길동무를 맡아 주실 구례센터의 꽃! 김옥희선생님의 구간안내를 듣고 몸풀기 체조를 한 후 10시 다함께 길을 걷기 시작합니다. 모두 21분, 함께 이야기 나누며 걷기 딱 좋은 인원입니다.
오미-방광 구간은 거리가 12.3km로 힘들게 올라야 하는 오르막길도 무릎이 걱정될만한 내리막길도 없는 사부작사부작 걷기 참 좋은 구간입니다. 날씨는 화창하고 바람은 시원한 5월의 기분좋은 토요일입니다

20150509_101046오미마을에 있는 작은 저수지를 돌아 가는 일행들의 모습이 그림처럼 아름답습니다.
나도 걷고 물그림자도 걷고...

코끝에 맴도는 꽃향기에 주위를 둘러 보니 온통 찔레꽃과 아카시아입니다.
찔레꽃 향기는 새콤한 느낌이고 아카시아 향기는 달콤한 느낌입니다. 새콤함과 달콤함이 잘 섞인 꽃향기를 맡으며 멀리 산을 바라봅니다.
이제 막 돋아난 연두빛도 어느새 녹음이 짙어진 초록빛도 각각의 색깔을 뽐내고, 하늘은 파랗고 구름은 하얗습니다
어느 것 하나 어색하지도 촌스럽지도 않게 참 조화롭습니다.

아마도 자연스럽다는 것은 이런것이겠지요
주변과 경쟁하며 나를 뽐내는 것이 아니라 같이 섞임으로 나도, 주변도, 내향기도, 상대방향기도 그모습 그대로 돋보이는 것....

그렇게 숲길을 따라 걸어 상사마을에 도착한 시간은 11시, 함께 모여서 단체사진을 찍습니다.
순천에서, 광양에서, 김해에서, 진주에서, 서울에서, 전주에서, 김제에서, 하동에서, 거제에서, 포항까지 전국에서 모인 토요걷기동무들이 활짝 웃습니다.
20150509_110905
처음 참가하신 분들이 묻습니다. "다들 자주 오시는 분들인가 봐요? 저는 처음 왔는데..."
그런데 참 이상하지요?
처음 만나서 토요일 하루 함께 길을 걸었을 뿐인데 다시 만나면 마치 오래된 친구처럼 반갑고 정겹습니다.20150509_121040

12시 10분 약 7.2km를 걸어 지리산 화엄사 아래 황전마을에 도착, 물가에 모여 점심을 먹습니다.
햇볕이 뜨거웠는데 그늘 아래 물가는 아직 서늘합니다.

국립공원(지리산)탐방안내소에 들러 볼일(?)들을 보고 1시 방광마을을 향해 출발합니다. 웃고 떠드느라 평소보다 점심을 많이 먹었나 봅니다.
약간의 오르막길에도 숨이 차옵니다. 길 중간중간 만나는 쉼터마다 잠시 앉아서 땀을 식히도록 길동무 김옥희선생님이 배려해 주십니다.
20150509_142301
수한마을에도 방광마을에도 큰 정자나무가 있어 우리에게 그늘과 풍요로움을 나누어 주는 군요
방광마을에 도착한 시간은 2시 40분.

구례구간은 픽업차량을 구례여객에서 대여하고 있습니다. 노선버스 중에서 배차간격이 맞는 버스를 보내 주시는데 사례비를 넉넉히 드리지도 못하고, 신경도 많이 쓰일텐데도 불구하고 마음을 내주시는 구례여객관계자분들이 있어 저희는 시원한 버스를 타고 편하게 출발지로 돌아 오는 호사를 누립니다

감사합니다
지리산둘레길, 사단법인 숲길, 각 센터에 근무하시는 길동무 선생님들, 여러 곳에서 지원해 주시는 분들,
그리고 매주 토요걷기에 오시는 참가자님들
정말 감사합니다.

다음 주에는 산동에서 만나요
20150509_143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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