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후기

12월10일 1박2일 길동무(아픈 현대사)

작성자
용가리통
작성일
2009-12-17 19:08
조회
26468

12월 10일 애벌레와 함께하는 수철~동강~금계 길동무(아픈 현대사)


10월경 휴가를 내어 개통 전구간을 다녀온 경험이 있습니다..


그때는 운봉에서 시작하여 인월,금계,동강,수철 이렇게 3박4일간 숲길을 걸었습니다..


운좋게도 이번 숲길걷기는 수철~금계 구간이라 역으로 걸을수 있어서 저 한테는 다른 느낌을


줄거라 생각하고 길동무를 신청햇습니다..


아침일찍 전주에서 산청으로 가는 첫차(6:30)를 타고 산청으로 향했습니다..


운봉을 지날쯤 보슬비가 내리고 산자락을 휘감은 안개가 자욱 했네요..


산청에 도착해서 길동무인 유미야와 함께 점심 준비도 하고 터미널 맞은편에서 기다릴쯤


애벌레와 만났고 근처 다방에서 따듯한 커피로 몸도 녹이고 다른 길동무를 기다렸습니다..


구수한 사투리를 구사하는 윤철님,눈빛이 날카로운 보수파님,제주올레길 친구 유미야,용가리통,


애벌레 이렇게 조촐하게 5명으로 길동무를 떠나게 됐습니다..


수철리부터 시작한 1박2일간 나름 기대가 되었고 적은 인원이기에 더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걸을거 같았지요..


고동재를 올라가는길 포장길과 비포장으로 나뉘어 조금은 지루 했지만


애벌레에 가끔 던지는 질문과 보수파님에 재밌는 말투로 인해 웃으며 올라갔네요..


길 양쪽으로 펼쳐진 숲이 자욱한 안개로 운치를 더 해주었습니다..


고등재를 뒤로 하고 쌍재로 가는 능선을 타고 그리 힘들지 않는 길이 였기에


비를 맞으며 걸어도 걸을만 했고 가는 중간중간 나무에 이름도 알아보고


두더지가 파놓은 길도 보고 보수파님에 가이드 솜씨도 걷는 내내 흥을 돋궈 주었습니다..


쌍재로 가는 중간쯤 점심을 먹기로 하고 산불감시초소에서 자리를 깔고 각자 싸온 도시락과


제가 준비해간 버너에 코펠 그리고 라면으로 아주 훌륭한 점심이되어습니다..


뜨근한 라면 국물과 김밥 비를 맞아가며 먹으니 군대시절 생각도 나고


한편으론 산에서 취사행위는 불법임을 알기에 조심스러웠네요..너그럽게 이해해주세요..


산불 감시초소에서 양쪽으로  경관이 볼만한데 자욱한 안개 때문에 볼수 없었지만


산자락에 깔린 안개도 운치가 있었습니다..


속을 든든히 채우고 쌍재를 지나 상사폭포로 향했습니다..


상사폭포는 조그맣지만 밑으로 이어지는 계곡이 정말 아담하고 맑고 깨끗해서


뛰어들고 싶은 충동이 일었네요..


폭포를 지나는길을 마을 어르신들이 몇날 몇일을 고생하셔서 정비해논거라니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상사폭포를 지나 산청 함양 추모관을 가는길에는 고라니 발자국도 처음 보고


오미자밭도 처음 보고 처음 보는게 이렇게 많은줄 몰랐습니다..


추모관을 들러 아픈 현대사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점촌,동강,방곡마을등


주변 마을들이 피해마을이고 현재도 유가족이 살고 있고 그날에 고통이 생생 할텐데


안타까울 뿐이였습니다..


추모관을 뒤로 하고 동강마을로 들어가 동강횟집이란 곳에 하룻밤을 묵기로 결정하고


짐을 풀어 놓고 2층에서 바라본 엄천계곡은 시골 외가댁에 온듯한 아주 푸근햇습니다..


비맞은 몸도 피곤이 가시는거 같았고요..


저녁으로 민물고기찜과 오리백숙 으로 허기를 달래고 반주로 시작한 맥주와 소주도


정말 꿀맛이었습니다..


강호동이 하는 1박2일처럼 다리찍고 돌아오기 내기도 하고


야밤에 비를 맞으며 산책도 하고 즐거운 하루를 그렇게 마무리하였습니다..


아침일찍 일어나 동강횟집 아주머니가 긇여주신 북어국으로 해장을 하고


숙소앞에 다리밑으로 생태계체험을 위해 내려가 수달 배설물도 찾아보고 발자국도 따라가보고


아침을 상쾌하게 맞이 하였습니다..


주인 아주머니가 싸주신 따뜻한 점심도시락과 인심까지 받아들고 금계로 향했습니다..


세동마을을 지날즘 대구댁이란곳에 가서 따뜻한 모과차도 얻어 마시고


인호라는 길동무도 만나 같이 걷게되었습니다..


400년된 소나무 쉼터에서 바라본 용유담이 멋지더군요..장관이엇습니다..


쉼터에서 사진도 찍고 이런저런 이야기도 나누면서 지리산빨치산루트 안내소에서


보수파님에 길안내가 올라가락 할때도 있었고 결국 루트길로 못가고


용유담으로 바로 내려오는길을 택해서 견불사라는 절 입구에서


어제와 마찬가지로 라면도 끓이고 도시락도 까먹고


따뜻한 햇살을 맞으며 따뜻한 커피로 점심해결하고 용유담까지


포장된 내리막길 어제 무리하신 탓인지 운동부족인지 윤철님 고생하시고 지루한 내리막길이었지만


길가에 있는 홍시도 따먹고 즐겁게 용유담까지 내려왔습니다..


용유담에서 버스를 기다리며 복불복 버스비내기 가위바위보도 하고


물론 짜고해서 윤철님이 걸렸지만 너무 잼있었네요..


기다려도 버스가 오질안아 애벌레 지인 나마스떼 사장님에 도움으로 벽송사근처까지 와서


다른 지인에 트럭을 타고 벽송사까지 올라갔습니다..


트럭뒤에 타본게 오랜만이라 상쾌하고 좋았었네요..


오래된 사찰 벽송사에서 유명한 미인송과 도인송 목장승도 구경하고


보수파님은 108배도 드리고 각자 볼일보고 내려가는길 또다시 가방 들어주기 복불복을 했네요..


애벌레와 인호가 져서 가방을 3개씩 매고 서암정사를 들러 금계까지 무사히 내려왔습니다..


각자 다른 지역에서 오고 1박2일 길동무였지만 헤어지기 섭섭했네요..


시골인지라 버스편이 너무 없기에 서둘러 오는 버스를 타고 헤어졌습니다..


헤어짐이 아쉬웠지만 다음 만남을 기약하면서 각자 길을 갔습니다..


지리산 숲길 불편함이 있지만 불편함을 감수하면서 걷는 지리산 숲길에 감사합니다..


1박2일 같이 길동무 였던 보수파님,애벌레,윤철님,유미야,인호 에게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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