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둘레길에선 이사람을 조심하세요.

작성자
admin
작성일
2014-08-25 11:36
조회
13843
지리산 둘레길에선 이사람을 조심하세요.

이사람은 혼자 다니는 사람입니다.

또한 이사람은 지리산 둘레길을 역방향으로 다니는 사람입니다.

이사람은 지리산 둘레꾼을 가장하여 선의의 둘레꾼들에게 접근하여

자기의 어려운 사정을 호소하며 도와달라며 금품을 요구하는 사람입니다.

저는 지난주인 11월22일 금요일 산동-주천 구간 막바지에서 당했고,

12월1일 일요인인 오늘은 인월-금계구간에서 탐방객 세사람이 저와 꼭 같은 피해를

봤습니다.

 

그림에서 보시다시피 이사람의 용모는 다음과 같습니다.

 

베낭은 노스페이스 TERRA 30리터 고급베낭에

모자 뒷쪽에 새겨져 있는 마크를 확대해 보니 눈에 익지만 기억이 나지 않네요.

자켓은 고어텍스 소재로 청색에 양쪽 어깨에 검정색 원단으로 덧대어진 고급제품인데

브랜드는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바지는 그레이와 갈색 계통을 혼합된 요즘 흔히 볼 수 있는 스타일이며 오른쪽 종아리에

부착되어 있는 앰블럼은 어떤 브랜드인지 알 수 없습니다.

베낭 오른쪽엔 뭔지 모르지만 하얀 비닐로 둘둘말아 사이드 백에 넣고 다닙니다.

 

인상착의는 키 172cm로 얼굴이 작고, 검은 빛이 돌면서 마른편이며, 40대 후반 또는 50대 초반으로 보입니다.

 

이사람을 조심하세요.

 



 

<피해사례>

지난 11월22일 금요일 산동-주천구간을 탐방하던 중 오후2시45분경 용궁마을을 어귀에서 주천쪽에서 마주오던 사진속의 사람과 마주치게 되어 '안녕하십니까?' 인삿말을 건내자 이 사람은 '사연이 기가막혀서 말로표현하기가 어렵다'며 말꼬를 트기시작 했습니다. 그사람 말에 의하면 '둘레길 탐방을 마치고 함양에서 아가씨 세명이 접근하더니 짐이 무거운것 같으니 도와주겠다는 말에 양손에 들고 있던 카메라가방과 보조백을 맡기고 남원행 버스에 같이 탑승했는데 만원버스여서 본인은 사람들에게 밀려서 우왕좌왕 하던차에 다음 정류장에서 아가씨들이소지품을 가지고 달아나 버렸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자기는 삼일 밤낮을 걸어 이곳까지 왔고, 하동 삼화실까지 걸어가는 중인데 이곳까지 오는데 아무도 도와주는 사람이 없어 세상인심 야박하다며 저에게 도와달라는 것이었습니다. 나는 하도 딱해서 산길로 가는건 위험하니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가시라며 만원을 주고 보냈습니다.

그날은 어려운 사람 도왔다는 생각으로 산동-주천-운봉-인월까지 3구간 탐방을 다음날 까지 기분좋게 마쳤습니다.

그로부터 1주일이 지난 12월1일 일요일 오늘 지난 주에 이어 인월-금계구간 탐방을 했습니다. 인월을 출발하여 중군마을 벽화를 둘러보며 지나다 마을 길가 자투리 땅에 표고버섯 재배하는 곳을 지나고서 한적한 길로 접어 들었을때 10시35분 다시 이 사람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나는 반가움에 그 사람에게 '지난주 일은 해결이 잘 되었느냐'고 물었고, 그사람은 '덕택에 삼화실까지 무사히 가게 되었고, 오늘은 함양파출소에 그일을 마무리 하려고 가는 중'이라는 것입니다. 갈 길이 바쁜 나는 그를 보내면서도 왠지 모를 찜찜함에 뒷 모습을 사진으로 찍게 되었고, 금계까지 가는 중 앞서가던 남녀 한쌍이 쉬고있길레 잠시 합류하여 이런 상황을 얘기했더니, '우리도 방금전에 그사람을 만났는데 우리에게도 아저씨와 꼭 같은 상황을 얘기하며 도와달래서 2만원을 줬다'는 겁니다.

아차 상습범이구나 싶어, 나는 인월 안내센타로, 다른 한사람은 주천 안내센타로 신고를 하게 되었습니다.

한시간 후 또 다른 탐방객을 만나 얘기했더니 자기도 1만원을 줬다는 것입니다. 참 어처구니 없더군요.

5시간만에 인월 금계구간 탐방을 마치고, 원점회귀를 하여 인월안내센타에 가서 상황을 다시 얘기 하고 이런일 이 없도록 조치를 취해달라고 요구 했지만 원론적인 얘기만 할뿐 이러한 불편을 근절시키기 위한 적극적인 자세는 부족한것 같아 실망스러웠습니다.

탐방객 여러분 사진에 나타나 인물을 유심히 보시고 저 같은 피해를 보지 않도록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둘레길 사무국에서도 관심을 가지시고 이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부탁드립니다.

 

2013. 12.1 경남 하동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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