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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코스 (수철 - 어천), 2012년 9월 21일

작성자
보헤미안
작성일
2012-09-25 09:17
조회
22958

 


2012 9 21


 


지리산 둘레길 6코스


 


 


지리산 둘레길 6, 7, 8 코스를 2 3일간 걷고 집에 도착한 내 등산자켓 주머니에 밤톨 3개가 들어 있다. 얼굴에 3개의 모기 물린 자국이 있고, 가슴에는 3개의 커다란 선물을 가득 담아왔다.


 


10월경부터 업무로 바빠질 것이 예상되어 하루빨리 지리산 둘레길 여정을 떠나야겠다는 생각에 금요일 하루를 휴가를 내고 목요일 근무 끝나자마자 등산복으로 갈아입고 고속버스로 수철까지 갈 수 있는 산청으로 날라갔다.


 


버스가 산청IC의 톨게이트를 빠져 나오자 마자 왼 편에 지리산둘레길 산청센터 건물이 크게 보인다. 왜 이 곳에 이런 건물이 있을까?  이런 의문은 다음 날 6코스를 걸으면서 보이는 이 건물을 보고서야 풀렸다.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승객을 기다리며 졸고 있는 택시를 타고 6코스의 시작점인 수철리에 도착하니 밤 11시가 넘었다. 2010년 이 곳에서 시작해 5코스와 4코스를 역주행한 이래 2년 만에 다시 찾는 곳이다. 아무리 늦어도 산청읍내에서 자는 것보다는 코스 근처에 있는 곳에서 자고 싶어 인터넷으로 숙박을 알아보았는데 근처에 있는 펜션에서 이틀 숙박과 픽업서비스 3번을 포함해 가격을 무척 저렴하게 해 준다 했는데도 일부러 포기하고 둘레길 안내센터에서 소개받은 민박을 찾아 왔는데 입구에 밝게 불 밝혀 놓은 민박집 간판이 있는 곳에 들어가자 마자 실망했다. 내가 원하는 민박집은 이렇게 상업성이 있는 집보다는 주민이 실제 살고 있는 집을 원했는데 이 곳은 마치 해변가 민박집처럼 허름하게 지어놓고 그냥 하룻밤 자는 곳에 불과했다. 다른 방에 한 사람이 자고 있고 내방과 세면장만 소개해 주고 돌아가는 주인아줌마를 보면서 이 곳의 민박인심도 이렇게 변하는구나 생각하니 조금 아쉬웠지만 내가 미리 조사해 보지 않았음을 후회해 본다.


 


썰렁한 민박집에 짐을 풀고, 집 앞에 계곡물이 흐르는 곳에 나와 하늘의 별을 본다. 사람은 나를실망시켰지만 자연의 만들어 놓은 무수히 많은 별들은 언제나 나를 만족케 한다.


 


별이 수평으로 보이는 하늘에 밝게 빛나고 있다. 동네의 작은 불빛에 시야를 방해하기도 하지만 불빛을 손등으로 가리고 보니 그래도 별들의 위치가 그럭저럭 보인다. 밤 별 밑에 들리는 시냇물소리가 그 어떤 음악보다 아름답다.


 


어둠 속에서 SUV 차가 한 대 들어 오더니 학생을 한 명 내려주고는 다시 돌아가 버리고 학생은 내 앞을 지나면서 낯선 나에게 인사를 한다. 왜 그럴까 했더니 학생은 내가 오늘 묵는 집의 학생이다. 자기 집에 온 손님이니 인사하겠지. 공부 열심히 하라고 아이의 뒷통수에 대고 한마디 해주고..


 


아침에 평소처럼 일찍 눈을 뜨고 밖으로 나가 보니 어젯밤 보이지 않던 주위 산들이 아침 안개에 자욱하여 지리산의 운치를 더해 준다. 마을 입구에 있는 커다란 느티나무 아래로 키가 작은 할머니 두 분이 꾸부정한 모습으로 뒷짐을 지고 천천히 걸어 내려 오시는데 오래 되고 희미한 흑백 사진같이 그 장면이 너무 인상깊었으나 아쉽게도 준비가 안되어 사진을 찍지 못했다.


 


마을 입구에 있는 산청코스 지도 옆에 이 곳 마을의 계곡이 주민들의 노력으로 물이 맑아졌다며 군에서 주는 인증서를 새겨놓았다. 그러고 보니 지난 번에 보았을 때는 쓰레기들이 보였었는데 오늘은 마을계곡이 깨끗해 진 것 같다.


 


식사를 하고자 이층의 주인 집에 올라가서야 이 집이 식당을 겸업하는걸 알게 되었다. 그런 선입견때문인지 음식도 그리 후하게 점수를 주지 못했다.


 


어쨌든 평소에도 아침은 많이 먹는 것이 아니라 조금만 먹은 후, 오늘 갈려고 하는 6코스와 7코스의 중간에는 점심 먹을 곳이 별로 없을 것이라는 사전 정보가 있어 주먹밥이라도 하나 부탁할까 하다가 밥장사를 하는 사람에게 그런 부탁하기가 좀 꺼림칙하고 같이 밥을 먹는 사람이 아마 6코스의 끝지점인 어천마을에 식당이 있을 것이라 하기에 그냥 방으로 내려와 짐을 챙기고 내려왔다.


 


옆방 사람에게 같이 출발하자 했더니 자기는 조금 늦게 떠나겠다기에 혼자 기운차게 나와 수철리 버스정류장 앞 매점에서 준비해 온 커피와 같이 먹을 셈으로 비스켓하나 구입하고 나와 제일 먼저 이정표를 찾았다.


 


수철마을. 반가운 빨간 화살표와 까만 화살표. 지난 번엔 이곳에서 까만 나라로 갔는데 오늘은 빨간 나라로 간다. 지막마을로 가라는 이정표를 따라 마을 뒤로 올라가니 처음부터 두 갈래 길에서 헷갈린다. 그러나 오랜 감각으로 길을 찾아가니 작은 논둑을 지나가고 아침이슬로 폭 젖은 수풀을 헤치고 지나가면서 발에 닿는 촉촉한 물기를 느낀다. 피할 수 없는 젖은 논두렁 길을 지나다 보니 신발이 젖어가고 있고 물기가 양말까지 젖는 것을 느낀다. 그래도 기분이 좋다.


 


곧 논길을 지나 동네 길로 나오니 멀리 산자락으로 아침 안개가 자욱하게 드리어져 있고 그 밑에 누런 벼들이 익어가고 있다. 최근 3개의 잇단 태풍으로 쓰러져 있는 벼들이 많았지만 이미 익을대로 익었기에 굳이 세울려고 노력을 하지 않았다. 아마 며칠 안에 모두 수확을 해야 할 것 같다.


 


이런 곳을 지나며 어찌 노래가 없을소냐. 김민기의 아침이슬을 누가 들을 사람도 없으니 목청껏 불러 본다. 안개 낀 마을과 산의 풍경이 너무 멋있어 스마트폰으로 담아 페이스북에다 올려 놓았다. 참 좋은 세상이다.


 


멀리 보이는 안개 낀 산들이 멋이 있어 사진을 찍어 대다가 문득 감나무 가득한 농로 위에 살이 통통한 밤 한 톨이 떨어져 있어 슬며시 주워 주머니에 넣는다. 둘레꾼들이 농가의 과일들을 건드리는 것은 금지되어 있지만 길가에 떨어진 밤톨 하나 정도 가져가는 것은 시골인심으로 용서하겠지 하고 자위해 본다.


 


개울을 따라 걷는데 지나치는 마을에 커다란 가구 쓰레기들이 길 옆에 그대로 비치되어 있어 보기 불편했는데 아마 한꺼번에 트럭으로 치울려고 모아놓은 것 같다. 그러나 비가 많이 오면 어찌될지 걱정된다. 멀리 개울에서 무언가를 줍는 할머니들이 있어 가만히 바라보니 개울가의 쓰레기들을 줍고 있다. 이런 정화노력들이 지속적으로 하고 있음이 보기 흐뭇하다.


 


수수와 귀리를 묶어 다리난간에 걸어 놓고 말리고 있는 길을 지나 지막 마을을 벗어나 이어지는 평촌마을에 들어서니 인적이 없는 어느 집 돌담 위에 주렁주렁 노란 석류가 익어가고 있다. 도시아줌마들이 이 것을 봤다면 틀림없이 따고 싶은 유혹을 느꼈을 것이다.


 


농로를 따라 이어지는 길을 혼자 흥얼거리며 멀리 보이는 산맥의 경치와 익어가는 논의 벼들과 나무 위의 과일들에 취하고, 혼자 걷는 내 모습에 취해 버린다.


 


지은 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 대장마을 입구의 다리를 지나니 본격적으로 경호강을 따라 걷게 되어 있다. 그런데 문득 눈 앞에 보이는 안내표시 하나. 지리산 둘레길 산청센타 150미터. 그러고 보니 바로 눈 앞에 어제 밤에 고속도로를 벗어나자 마자 보았던 산청센타 건물이 보였다. 들러볼까 생각도 했지만 이른 시간이라 문을 열지 않았을 것 같아 강변 길을 따라 걸었다. 경호강은 래프팅으로 유명해서 곳곳에 래프팅업체의 가건물들이 보이지만 시즌이 끝난 뒤라 모두 굳게 문을 닫고 있어 유령마을같다.


 


조용한 경호강. 여름의 흔적은 모두 지워져 있다. 무척이나 많은 사람들이 이 곳에서 여름을 뜨겁게 그리고 시원하게 지냈을텐데 다행히 그 들이 이 곳에 남겨놓은 것은 추억뿐인지 조용히 흐르는 경호강 주위는 흩날리는 비닐쪼가리 하나 없이 깨끗하다.


 


그 깨끗함을 즐기려는 듯 하얀 백로 한 마리가 수면을 낮게 나르며 멋진 모습을 자랑하고 있다. 어느 덧 한 시간을 넘게 걸은 것 같다. 래프팅업체 앞 먼지 쌓인 벤치에 앉아 보온병에 준비해 온 커피를 마시며 여유를 즐긴다.


 


사람도 차도 다니지 않는 경호강 옆의 도로를 천천히 걸으며, 멀리 고속도로 위로 쏜살같이 지나가는 차량의 행렬을 보니 극과 극의 길을 가고 있는 두 개체가 대비를 이룬다.


 


아무리 시즌이 끝났다고 해도 어찌 이렇게 차량 한 대 사람 하나도 보이지 않을까?  다리 밑에 준비해 놓은 평상에도 먼지가 뽀얗게 앉아 있다. 도로를 벗어나 강가의 바위 길로 걸을까 하다가 혹시 이정표를 잃을까 싶어 그냥 길을 따라 걸었다. 그리고 강을 이렇게 멀리 보니 더 운치있게 보인다.


 


강은 흐른다. 쉬지 않고 흐른다


머무를 곳 없는 침묵의 흐름 속에


밀리는 아픔도 잊어 버렸나


 


젊은 시절 기타를 치며 배웠던 노래를 조용히 흥얼거리며, 이 고요함을 즐긴다. 길 옆의 현대적 으로 지어진 산청고등학교 건물과 운동장이 평일인데도 학생들의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 학교 옆의 넓직한 잔디밭 공원에도 각종 놀이 시설은 보이는데 놀고 있는 어린아이들이나 어른들 모습도 없다.


 


그러다가 내리교 옆의 작은 게이트볼장에 어떤 어른 한 분이 게이트볼이 흩어져 있는 곳에 어떻게 볼을 쳐야 할지 궁리하는 듯 스틱을 잡고 한 동안 움직이지 않은 채로 게이트볼을 응시하고 있다. 내가 그 옆을 지나치며 계속 바라보아도 그 분은 여전히 미동도 하지 않은 채 서 있기만 했다. 나처럼 자기 수련을 하고 있나?


 


내리교를 지나 길가에 래프팅업체 건물에서 인적이 보인다. 식당간판도 보이긴 하지만 사람이 전혀 없는 것으로 보아 영업은 하지 않는 것 같다. 하긴 이 쪽으로 차를 몰고 오는 사람도 없다.


 


다리를 건너자 마자 다시 강가를 따라 걷는다. 이 고요함을 깨트린 것은 내 핸드폰. 회사에서 아프리카로 출장가는 직원이 급히 출장 결재해 달라 한다. 내 스마트폰에 업무 결재 기능이 있으나 이 곳이 워낙 자연의 한 가운데라 쉽게 접속이 되지 않아, 무척이나 접속이 어려워 길거리에 앉아 결재창이 뜨기를 기다리는데 아침에 식사를 같이 했던 둘레꾼이 내 앞을 스쳐 지나가며 인사한다.


 


경호강을 끼고 걷는데 어디선가 귀에 익은 노래 거위의 꿈의 멜로디가 들린다. 고개를 들어 보니 건물 모양이 버섯같이 생긴 이쁜 펜션이 있어 보니 이름도 알밤펜션. 그 곳에는 놀러 온 사람들이 펜션 앞에 앉아 아침을 즐기고 있다. 그런데 길 가의 전봇대에 이상한 모습이 보인다. 많은 잡초가 전봇대에 걸려 있다. 세찬 바람에 날아가다 걸린건지아니면 강에 물이 넘쳐서 강물을 흐르던 쓰레기들이 걸린 것일까?  이렇게 높은 곳까지 물이 찾더란 말인가? 어쩌다 한 개의 전봇대가 그런 것이 아니고 전봇대 마다 그렇게 잡초들이 걸려 있으니 후자일 가능성이 많다.


 


이상하다 생각하며 그렇게 길을 따라 가는데 앞서 가던 이가 나를 돌아 보며 길이 이상하다 한다. 그러고 보니 길은 갈라졌는데 이정표가 없다. 바닥을 보니 청색으로 화살표가 오른 쪽 산길로 되어 있기에 따라가다가 아무래도 손에 들고 있는 둘레길 약도와는 사뭇 다르다. 핑계 김에 커다란 느티나무가 있는 정자 앞에 커피와 초코렛을 나누어 먹고 지나가는 아주머니에게 물어 보기도 하고 지리산 안내센터에 전화해 보니 우리가 잘 못 왔음을 알았다.


 


왔던 길로 두 번이나 다시 가서야 찾은 길로 가니 작은 징검다리. 그 건너 편 바닥에 써 있는 경고가 섬찟하다. “감 따지 마라사뭇 큰 소리로 외치는 듯 하다. 얼마나 많은 피해를 보았기에 저렇게 선명한 곳에 선명하게 경고문을 써 놓았을까? 


 


둘레길을 걷다 보면 수없이 많은 감나무들이 길 가에 즐비하고 지난 태풍에 떨어진 수 많은 감들이 안타깝게도 바닥에서 썩어 들어가고 있다. 손만 대면 닿는 곳에 있는 감나무들. 비록 땅에 떨어져 썩어 들어갈지언정 따지 말라는 경고다. 하긴 그 말이 맞다. 이건 절대적으로 네 것이 아니지 건드리지 말라 한다. 그래..그렇게 하자..


 


대장마을을 지나 어천을 향해 걷는다. 오랜 시간 경호강을 낀 평지를 걸어 왔는데 대나무가 가득한 숲길을 걷는다. 대나무는 언제나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다. 지리산 남쪽 줄기에는 북쪽 보다 유난히 대나무가 많다. 바람 부는 날 대나무 숲을 지나면 무언가 대나무가 나에게 대화를 걸 것만 같다.


 


작은 숲을 지나 성심원으로 가는 길. 이 코스는 임도와 아스팔트를 걷는 길이 많아 숲을 만나면기분이 좋다. 아마 이 곳은 래프팅을 하는 사람이 내리는 곳인지 곳 곳에 래프팅 선착장이 있다. 이 한적한 곳에 잘 지어진 카톨릭의 교육시설이 있다. 잔디가 보기 좋은 곳에 성심원 내부에 있는 둘레길 안내 센터에 들러 작은 기부금을 내기도 하고 올레길이나 나들길에서 본 것 같은 코스 스탬프 카드도 받고 설문조사도 하여 답례로 각종 새의 종류를 그려 놓은 손수건도 선물 받았다.


 


12시가 조금 넘었기에 혹시 이 곳에서 점심을 먹을 수 있느냐 물어 보니 식당은 있어도 일반인은 출입이 어렵고 어천까지 가도 식당이 없을 것이라 하니 갑자기 걱정된다. 이제 곧 가파른 산길을 2시간 동안 걸어갈텐데 점심도 굶고 올라 갈 수는 없어 낭패라 하니 성심원 내에 매점이 하나 있어 그 곳에서 컵라면을 살 수 있다 한다.


 


매점에 가니 점심시간이라며 문이 닫혀 있다 매점도 점심시간이 있나? 앞으로 1시간 뒤나 온다 하니 안되겠다 싶어서 문에 써 있는 전화번호로 연락하니 5분 안에 오겠단다. 나는 컵라면과 작은 빵을 사고, 같이 가는 사람은 빵만 샀다. 그리고는 자기는 오늘 서울로 올라 가야 한다며 먼저 떠났다. 나도 컵라면을 끓여 먹고 서둘러 출발.


 


원래 6코스의 종점은 어천이지만 계속 7코스를 갈려면 굳이 5키로미터나 돌아가는 어천까지 갈 필요 없이 바로 1100미터 고지의 웅석봉으로 올라가는 아침재 쪽으로 향하면 된다. 어천으로 가는 작은 다리를 건너지 않고 바로 세멘트길의 아침재로 올라가는데 가파른 임도가 사뭇 위압적이다. 이미 고생을 각오하고 있다. 빠른 사람은 1시간 반이면 웅석봉의 헬기장까지 갈 수 있고 보통 2시간 정도 걸린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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