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후기

작물 추수때는 이용을 삼가해야 겠다는...

작성자
목마른계절
작성일
2013-05-29 13:14
조회
23343

이번 주말 덕산에서 삼화실까지 둘레길 둘러 보고 왔습니다...


 


간간히 내리는 비와, 산마루마다 낮게 내려앉은 구름에 차분히 둘러보고 왔습니다


 


둘레길 첫 여정의 일단의 소감은, 안내 표지판이 참 잘되어 있어 초행길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중간중간 식수가 부족해 마주치는 주민이 계시면, 물통을 채우기도 하고, 친절함과 소박한 미소에


 


가슴 따뜻해 지기도 했습니다.


 


한국의 산하가 이렇게 아름답고 꾸밈없이 잘 보존되어 지고 있음에 지나온 길 마을 분들께 절로 고개가


 


숙여지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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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둘레길에서 느낀 또다른 감정은... 견물생심...


 


둘러보는 길마다, 열매를 맺기 위해 꽃을 피운 혹은 싹을 틔운 수많은 농작물들을 마주하며


 


그리고, 길마다 붙어있는 다소 낮 뜨거운 농작물 불법 채취금지 현수막? 을 보며,


 


힘들게 모내기 준비 하시는 어르신들을 보며,,,


 


추수철에는 절대 둘레길을 하지 말아야지라고 다짐 다짐 또 다짐했습니다.


 


추수때 내가 이길을 다시 걷게 된다면, 마음이 어떨까??


 


중간중간 물이 떨어지고, 목마름이 간절할때, 눈앞에서 잘익은 농작물을 마주한다면,


 


생각하고 싶지도 않습니다만... 어떨른지요???


 


지금처럼 편안하게 걷고, 마주치는 마을의 주민들과도 이렇게 소탈하게 대화하고 웃으며 대할수 있을까??


 


아마도..;


 


서로 불편할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이번 둘레길을 하며 가장 큰 다짐은 추수철에는 절대 둘레길을 하지 말자...


 


라는 겁니다.


 


조만간 남은 구간을 다 돌아볼 계획인지라, 그리고 제가 시골 출신인지라, 떠나기에 앞서


 


마을 주민분들에 대한 존경심과 한편으론 죄송한 마음이 앞서는건


 


제가 너무 소심해서 인지도 모를 일이겠습니다...


 


이상 둘레길을 마치며,,, - 사람만이 희망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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